1925년 1월 『조선문단』에 발표된 김동인의 단편소설. 주인공 복녀가 게으른 남편으로 인한 가난 때문에 점점 추악한 길로 들어서게 된다.사람이면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는 스스로 동물이나 한다는 짓을 하면서 타락해 가다가 격국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복녀는 가난했지만 정직한 농가의 유교적 가율(家律)로 자란 농민의 딸이요 막연하나마 도덕에 대한 저품도 가지고 있었다. 그녀가 시집간 20년 연상의 남편은 게으르고 무능했기 때문에 전답도 없어지고 신용도 떨어져 막벌이는 물론 행랑살이마저 못하게 되자 칠성문 밖 빈민굴로 쫓겨나 살게 된다. 복녀가 빈민굴로 온 그해 여름 기자묘 솔밭에 송충이가 들끓었다. 이를 없애는데 이곳 아낙네들을 인부로 쓰게 됐다. 복녀도 굶고만 있을 수 없어 인부로 자원했고, 어느 날 이 일에 나갔다가 감독의 호감을 산다. 그로부터 그녀도 일 안 하고 품삯을 많이 받는 인부가 되었다. 그때 부터 복녀는 도덕과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그런 생활이 1년이 지나고 어느 가을에는 중국인 채마밭의 감자며 배추를 도둑질하기까지 했다. 어느 날 밤 복녀는 고구마 한 바구니를 도둑질하고 일어서다가 주인인 왕서방에게 들켜 죄의 대가로 그의 집으로 가게 된다 한시간 후 복녀의 손에는 돈 삼 원이 들려져 있었다. 그이후로 왕서방은 수시로 복녀를 찾게 된다. 어느날 왕서방이 처녀를 마누라로 사오자 복녀는 낫을 품고 신혼방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복녀는 왕서방의 손에 죽고 만다. 사흘 뒤 복녀의 시체는 왕서방과 남편 등의 흥정과 모의에 의해 뇌일혈로 죽었다는 진단에 따라 공동묘지에 묻힌다.
김동인 (金東仁)
(1900년 ~ 1951년)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친일 문학가이자 대한민국의 소설가, 문학평론가, 시인, 언론인이다.
본관은 전주(全州), 호는 금동(琴童), 금동인(琴童仁), 춘사(春士), 만덕(萬德), 시어딤이다.
1919년의 2.8 독립 선언과 3.1 만세 운동에 참여하였으나 이후 소설, 작품 활동에만 전념하였고, 일제 강점기 후반에는 친일 전향 의혹이 있다.
해방 후에는 이광수를 제명하려는 문단과 갈등을 빚다가 1946년 우파 문인들을 규합하여 전조선문필가협회를 결성하였다.
생애 후반에는 불면증, 우울증, 중풍 등에 시달리다가 한국 전쟁 중 죽었다.
평론과 풍자에 능하였으며 한때 문인은 글만 써야된다는 신념을 갖기도 하였다.
일제 강점기부터 나타난 자유 연애와 여성 해방 운동을 반대, 비판하기도 하였다.
현대적인 문체의 단편소설을 발표하여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로 꼽힌다.
필명은 김만덕, 시어딤, 검시어딤, 금동 등을 썼다.
주요작품으로 〈배따라기〉〈감자〉〈광화사〉〈붉은 산〉〈운현궁의 봄〉(흥선대원군 이하응을 대장부로 묘사한 역사소설) 〈광염소나타〉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