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金裕貞)이 지은 단편소설. 1933년 3월 ≪제일선 第一線≫ 제3권 제3호에 발표되었다
주인공인 ‘산골 나그네’는 헐벗고 굶주린 유랑민으로 산골의 어느 가난한 주막집에 들렀다가 과부인 주인의 호의로 며칠간 머물게 된다.
그러다가 본의 아니게 작부 노릇도 하게 되었다.
주인은 수입도 올려주고 혼인 못한 아들 덕돌이 와 혼인을 시키고자 며느리가 되어줄것을 원한다.
그러던중 덕돌이가 나그네 에게 추근덕거려 마지해 몸도 허락하게 되었다.
주인은 집요하게 며느리가 되어 주기를 권유하여 마침내 덕돌이와 성례까지 치르게 된다.
그러나 나그네는 별 말었이 끌려갔다.
어머니와 아들은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갑자기 여인은 덕돌이의 옷을 싸가지고 도주한다.
자다가 깬 덕돌이도 주모도 모두 그 이유를 모르고 찾아 나선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병든 남편이 있었는데 그는 근처의 물방아간에 에 몸져누워 있었던 것이다.
여인은 훔쳐온 옷을 남편에게 입힌 뒤 밤길을 재촉하여 달아난다.
이소설은 산골을 배경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애환을 그리고 있다.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
휘문고보(徽文高普)를 거쳐 연희전문(延禧專門) 문과를 중퇴
1935년 소설 《소낙비》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노다지》가 《중외일보(中外日報)》에 각각 당선됨으로써 문단에 데뷔하였다.
구인회 동인으로 참여하였으며
폐결핵에 시달리면서 29세를 일기로 요절하기까지 불과 2년 동안의 작가생활을 통해 3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겼다.
데뷔작인 《소낙비》를 비롯하여 그의 작품은 대부분 농촌을 무대로 한 것인데 《금 따는 콩밭》은 노다지를 찾으려고 콩밭을 파헤치는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을 그린 것이고, 《봄봄》은 머슴인 데릴사위와 장인 사이의 희극적인 갈등을 소박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필치로 그린 그의 대표적인 농촌소설이다.
그 밖에 《동백꽃》 《따라지》 등의 단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