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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월 가는 봄 삼월

거친 풀 흐트러진 모래동으로 말없이 걸어가며 노래는 청령(蜻蛉), 들꽃 풀 보드라운 향기 맡으면 어린 적 놀던 동무 새 그리운 맘 길다란 쑥대 끝을 삼각(三角)에 메워 거미줄 감아들고 청령(蜻蛉)을 쫓던, 늘 함께 이 동 위에 이 풀숲에서 놀던 그 동무들은 어디로 갔노! 어린 적 내 놀이터 이 동마루는 지금 내 흩어진 벗생각의 나라. ---거친 풀 흐트러진 모래동으로----중에서
거친 풀 흐트러진 모래동으로
말없이 걸어가며 노래는 청령(蜻蛉),
들꽃 풀 보드라운 향기 맡으면
어린 적 놀던 동무 새 그리운 맘
길다란 쑥대 끝을 삼각(三角)에 메워
거미줄 감아들고 청령(蜻蛉)을 쫓던,
늘 함께 이 동 위에 이 풀숲에서
놀던 그 동무들은 어디로 갔노!
어린 적 내 놀이터 이 동마루는
지금 내 흩어진 벗생각의 나라.
---거친 풀 흐트러진 모래동으로----중에서
김소월
(1902년 ~ 1934년)

본명은 김정식(金廷湜)이지만, 호인 소월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본관은 공주이다.
서구 문학이 범람하던 시대에 민족 고유의 정서에 기반을 둔 시를 쓴 민족 시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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